제네시스 G90 RS4처럼 차체 중량이 무겁고 출력이 높은 플래그십 세단을 운행하다 보면, 주행 중 작은 진동이나 소음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차 출고 후 약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부터 고속도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휠하우스 전체로 전해지는 이상 진동과 소음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휠 얼라인먼트나 하체 이상을 의심하고 점검을 진행했으나 “이상 없음” 판정을 받고, 결국 원인을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좁혀가기까지의 1차 점검 과정을 공유해 드립니다.
1. 시속 100km 고속 제동 시 휠하우스 진동 및 “웅~” 소음 발생
출고 후 약 2년 차에 접어들 무렵, 고속도로나 전용도로에서 시속 100km 전후로 주행하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누르면 휠하우스(휠박스) 전체로 떨림이 전달되며 “웅~~” 하는 울림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속 주행 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오직 시속 100km 안팎의 고속 주행 중 제동할 때만 진동과 소음이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속 주행 중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마다 차체가 떨리다 보니, 운전 시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불안감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2. 1차 원인 추적: 휠 얼라인먼트 및 하체·핸들 떨림 점검 (이상 없음)
처음에는 고속 제동 시 휠박스 전체가 떨리는 현상이었기에, 브레이크 문제라기보다는 휠 얼라인먼트 틀어짐, 타이어 휠 밸런스 불균형, 혹은 하체 서스펜션/핸들 유격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비소를 방문하여 차축 휠 얼라인먼트를 정밀 점검하고 하체 링키지 및 핸들 떨림 관련 부품들을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하지만 정비소의 점검 결과는 뜻밖에도 “하체 부품 및 휠 얼라인먼트, 타이어 상태 모두 아주 양호하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체 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소음과 진동의 범인은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변형’으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3. 1, 2차 블루핸즈 입고: 디스크 연마 및 전륜 패드 교체 시도
소음의 원인을 브레이크로 특정하고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상담을 통해 지정 정비소 입고를 진행했습니다.
- 1차 입고 (2024년 4월 29일 – 블루핸즈 양재점):브레이크 시스템 점검 및 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비 후 고속도로로 나가 테스트해 보니 여전히 고속 제동 시 동일한 진동과 소음이 이어졌습니다.
- 2차 입고 (2024년 6월 28일 – 블루핸즈 서울자동차서비스):디스크 열변형을 의심하여 전륜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및 디스크 연마(평탄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속 제동 시의 진동 증상은 시원하게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4. 정비 후에도 고속 제동 소음이 잡히지 않았던 이유
두 차례의 정비에도 증상이 잡히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블루핸즈 정비 여건상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운전 테스트가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정비소 주변 일반 도로에서는 규정 속도 내 서행 점검만 가능하므로 실제 고속 제동 환경을 재현해 볼 수 없었고, 작업 후 차주가 직접 고속도로로 나가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반복되었습니다.
5. 글을 마치며
휠 얼라인먼트와 하체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확인한 후, 블루핸즈에서 디스크 평탄화와 패드 교체까지 시도했으나 고질적인 고속 제동 진동은 완치되지 않은 채 답답한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2026년 6월, 현대남부하이테크센터에 입고하여 전/후륜 브레이크 디스크 및 패드 전체를 일괄 교체하면서 비로소 완벽히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다음 [G90 정비 일지 #15] (2탄) 포스팅에서는 현대남부하이테크센터에서의 전/후륜 브레이크 일괄 교체 과정과 완치 후기, 그리고 차주가 전하는 대형 세단 브레이크 실전 케어 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