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0 정비일지 #21]지상주차 제네시스 G90 4년 차: 벚꽃 수액·송화가루 대처법부터 차체 광택 후기까지

들어가며

차의 기능적인 부분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내/외관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청결한 실내 관리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건강과 기분을 쾌적하게 해주고, 깔끔한 외장 관리는 항상 새 차 같은 만족감을 줄 뿐만 아니라 추후 중고차 판매 시에도 만족스러운 감정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지하주차장이 없어 지상 주차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주차 공간을 찾는 것도 일이지만, 오픈된 공간에 주차된 차를 유지 관리하는 것이 큰 걱정거리 중 하나입니다.

1. 계절별 지상주차 수난기: 벚꽃 수액과 소나무 송화가루

단지 내 7~8미터 높이의 나무들이 서 있는 탓에 봄철에는 꽃가루, 여름철에는 수액의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합니다.

  • 봄철 황사와 자동차 커버의 한계: 황사 때문에 커버를 씌워보기도 했지만, 커버를 씌우고 걷어내는 과정이 번거롭고 걷어낸 커버에 먼지가 많이 묻어 보관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 벚꽃나무 수액 공격: 벚꽃이 질 때면 얇은 꽃잎이 차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꽃이 진 후에는 이슬처럼 많은 양의 수액이 차를 덮습니다. 유리세정제를 활용해 전용 타월로 직접 닦아내곤 하는데, 앞유리가 넓어 까치발을 하고 닦으려면 진땀을 흘리곤 합니다.
  • 소나무 송화가루 & 송진액: 노란 송화가루가 차를 덮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먼지털이개로 주요 부위(유리, 도어, 트렁크)부터 살살 털어냅니다. 특히 끈적한 송진액은 떨어진 즉시 유리세정액으로 닦지 않으면 접착제처럼 굳어 도장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나무 밑 주차는 가급적 피하고 있습니다.
  • 가을철 은행열매: 은행열매가 차 지붕이나 본넷에 떨어진 채 방치되면 특유의 노란 색소가 도장면을 뚫고 착색되어 일반 왁스나 세정제로 복원이 힘듭니다. 발견 즉시 치워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손세차 고집에서 광택 작업까지의 현실적 타협

출고 후 3년까지는 평균 주 1회 손세차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4년 차에 접어들며 주위 환경과 현실적인 타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세차의 스크래치를 피하고자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손세차만 고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옮겨 다니며 세차를 하다 보니 결국 차체에 누적되는 잔기스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2년이 지난 시점에 스크래치도 제거할 겸 차체 광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차량 구매 대리점 서비스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는데, 광택 작업을 해두니 일상에서 먼지가 쌓여도 털이개로 쉽게 제거되고 외관을 한결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글을 마치며

야외 주차를 하는 차주님들은 건물 내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차주님들이 모르는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합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자연환경이 차주님들에게는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나무 수액이나 꽃가루, 열매 등이 차에 주는 영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번거롭고 불편하시더라도 수시로 확인해서 닦아주고 치워주시면 그만큼 깨끗한 차의 외관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정말 만나기 싫은 불청객, 문콕과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이쑤시개 붓펜 노하우), 그리고 실내 청결 관리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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